프로축구
[IS 천호] 나상호 “해외 나가고 싶은데, 친구들 따라가면…” 서울 잔류 이유
나상호(27·FC서울)가 유럽 도전을 미룬 이유를 밝혔다.나상호는 22일 서울 천호동의 HJ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시즌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 캠프에서 유럽 진출에 관해 “도전하고 싶은 마음은 계속 있었다. 상황이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다. (서울에) 잔류한 상태고, 서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서 팀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내 새로운 도전에 있어서 좋은 시너지가 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이후 나상호는 여러 구단의 관심을 받았다. 그리스, 미국 무대 이적설이 있었다. 더욱이 김민재(나폴리),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절친한 동갑내기 선수들이 해외에서 도전하고 있다. 나상호에게 자극으로 다가올 터.하지만 나상호는 “친구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에 나 역시도 해외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하지만 친구들이 나가서 나도 나가고 싶다는 마음이 들면 다시 돌아와야 할 확률이 높다. 내 목표, 새로운 도전을 위해 강한 마음을 먹고 나가야 성공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짚었다.
다음은 나상호와 일문일답. -올 시즌 각오.개막전을 앞두고 설렌다. 우리 팀이 어떤 내용으로 상대와 경기할 수 있을지, 개막전이 기다려진다. -월드컵 경험이 얼마나 자신감으로 다가오는지.동계 훈련을 하면서 선수는 항상 자신감으로 축구를 하는 것 같다. 100% 자신감만 있어서 되는 건 아니다. 항상 노력해야 하고 자기 장점을 알면 편안하게 풀어나갈 수 있는 능력을 얻게 된 것 같다. 월드컵을 통해 배웠다.-지난해 서울보다 얼마나 강해졌는지. 개막전을 시작으로 시즌을 치르면서 보시면 편할 것 같다. 새로운 선수가 많이 왔고, 의조 형도 들어왔다. 올 시즌은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득점 목표는.감독님이 인터뷰 때, 의조 형이 1경기에 1골씩 넣으면 19골이라고 했다. (황의조와) 10골, 10골씩 해서 20골을 채우자고 감독님께 말씀드렸다. -팀 내 역할.주장을 달았을 때도 초반에는 헤맸다. 항상 경기장 안에서 퍼포먼스를 가장 중요시했다. 주장이든, 아니든 팀에서 많은 활동량과 포인트를 올려줄 수 있는 게 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경기 외적으로는 선수 간 소통이 중요하기에 그런 부분에서 후배, 선배들과 소통을 많이 하려고 한다. -새로운 주장단에 대한 평가.일류첸코가 주장을 하면서 선수들에게 모범을 보이고, 좋은 조언을 해주는 것 같다. 내가 하지 못한 부분을 일류첸코가 하고 있다. 일류첸코가 잊고 지나간 상황을 내가 이야기해주면, 일류첸코도 선수들에게 이야기해준다. 항상 일류첸코와 소통을 많이 하려고 한다. -황의조와 조규성의 경쟁이 팬들 관심사인데, 두 선수의 강점은.의조 형도, 규성이도 좋은 기량을 가진 선수다. 옆에서 서포트를 잘하면 좋은 시너지가 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소속팀에서 뛰는 의조 형을 응원하고 있다. 같이 발맞추면서 전북도 잡아야 한다. 의조 형이 더 좋아질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주고 싶다.-올 시즌 팀 순위 목표.시즌을 시작하기 전에는 순위나 목표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는다. 올해는 순위에 얽매이고 싶지 않다. 순위도 물론 중요하지만, 우리가 즐겁고 재밌게 축구를 하다 보면 순위는 따라온다고 생각한다. 한 경기 한 경기에 목숨 걸고 재밌게 하다 보면 순위는 따라올 것으로 본다.-황의조의 존재 유무가 어떤 차이.의조 형이 없을 때 다른 선수가 출전하면, 그 선수만의 장점이 있다. 의조 형은 의조 형만의 장점이 있다. 의조 형이 뛰면 어떤지는 경기장에서 보시면서 생각해 주면 될 것 같다. -서울이 우승도 가능한 팀으로 꼽히는데, 전북·울산보다 나은 점.전북과 울산은 우승권에서 다툰 팀이다. 우리가 올 시즌 4강 안에 든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스쿼드 자체는 두 팀에 밀리지 않는 것 같다. 기량이 좋은 어린 친구들도 많다. 우리가 그 팀들과 경기하면 공격적인 부분에서 더 잘 만들어낼 자신이 있다.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 수 있다는 자신이 있다. -경기 당일 날, 선수단 버스가 아닌 자차 출근을 도입한다는데.자유를 주신 것이 부담스럽지만, 그래도 편의를 봐주신 것이기에 감사하다는 말보다는 경기장에서 감독님이 원하는 축구를 하면서 승리를 가져오는 게 보답인 것 같다. 경기장에서 감독님께 보답할 수 있도록 개막전부터 잘 준비하겠다.-월드컵 후 이적설이 있었는데.도전하고 싶은 마음은 계속 있었다. 상황이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다. 잔류를 한 상태고, 서울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서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나의 새로운 도전에 있어서 좋은 시너지가 났으면 좋겠다.-96라인의 김민재, 황희찬은 유럽에서 뛰고 있는데, 가까이서 뛰고 싶은 마은은.친구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에 나 역시도 해외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하지만 친구들이 나가서 나도 나가고 싶다는 마음이 들면 다시 돌아와야 할 확률이 크다. 내 목표, 새로운 도전을 위해 강한 마음을 먹고 나가야 성공할 수 있을 것 같다. 천호동=김희웅 기자
2023.02.22 13:23